하얀 안개 속에서 검은 알 깨고 나와 악마의 재능을 타고난 나 처음부터 순수악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 맛으로 나 사는 거야
하얀 얼굴 가지고 검은 돈 타고나서 판 위에 사람을 쓸어담아 레시피는 몰라도 너 하난 쥐고 남아 그런 맛으로 나 사는 거야
이 재능이 피어나면 날 보는 게 당연하잖아 신성보다 밝은 Halo 모든 눈이 나를 바라볼 때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외로워도 괴로워도 까맣게 잊도록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오늘에도 내일에도 날 미워한대도
'하얀 바닥 드리운 검은 그림자 봐도 눈길 하나 없이 도는 사람' 처음부터 어긋나 울음 모른다 해도 그게 아닐 거란 말은 뭐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 난 아마도 독종 싸이코 조명 안에서 날 불러줄 때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외로워도 괴로워도 나 울지 않도록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오늘에도 내일에도 날 미워한대도
(어차피 이 모습마저 나 사랑한대도)
도망치듯 나온 여긴 늘 바라던 온도가 아냐 너무 차갑고 외로워서 '사랑받고 있어, 사랑받고 있어' 되뇌어도 따스해지지 않아 쳐다보지 말아, 난 나쁘지 않으면 안 돼!
사랑밖에 없어, 사랑밖에 없어 검은 기도 해 놓고도 초라했더라도 사랑밖에 없어, 사랑밖에 없어 내 손으로 날 속여도 행복했더라도
이 색으로 이대로도 행복할 거라고
서희민 | 덜렁이 직원 의 노래입니다. 활발하고 재미를 추구하며 괴짜 악동같은 기질이지만, 그 이면에는 '품어주는' 사랑이 주는 안정감을 기대합니다. 스스로 장난끼 있는 역할을 맡아 관심을 유발하고, 전능하다고 믿으며 귀여운 (악의 없는) 자기애를 보여주죠. 그러나 그런 자기애와 뻔뻔함마저 없으면 금세 '나 너무 힘들었어ㅠㅠ' 라고 울며 무릎 꿇을 것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두운 생각은 피하려고 하지만, 이런 캐릭터는 한번 방어선이 무너진 이후의 인간다움을 보는 재미로 사는 거야.
이 노래는 시작부터 후렴까지 단숨에 써져서 매우 기뻤습니다. '덮는' 사운드에서 조금 쉬어가는 의미로... 숨 쉬기, 가벼운 배치. 처음에 G키로 구상했다가 E키로 갔다가 다시 G키로 돌렸습니다. 이쪽이 더 센티멘탈하고, 여름같다가 갑자기 차가워진 16도의 가을 공기+새파랗게 짙어서 위화감 드는 하늘을 마시는 느낌이 듭니다.